그동안 일부 분열 조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고 정몽헌 회장의 가신그룹이 현정은 회장의 `국민기업화 선언'을 계기로 `현회장체제 지키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금강산 관광사업 5주년 기념 및 국민기업화 선언 보고를 위해 하남 창우리선영에서 진행된 묘소 참배에는 현대택배 강명구 회장, 현대상선 노정익 사장, 현대증권 김지완 사장, 현대엘리베이터 최용묵 사장,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 현대그룹경영전략팀 김재수 사장 등 이른바 가신그룹이 모두 참석했다. 이들은 행사 내내 현정은 회장을 수행, 현회장의 그룹 회장직 유지 방침에 힘을실어줬으며 현대엘리베이터 최용묵 사장이 대표로 읽어내려간 `낭독문'을 통해 `현정은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재도약에 힘쓸 것'을 결의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 현회장이 그룹 회장 자격으로 첫 공식 데뷔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계열사 사장단과 현대 임직원들은 창우리 정몽헌 회장 묘소앞에 `선진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현대 임직원 일동'이라고 써진 대형 현수막을 설치, 현회장 체제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현대 가신그룹중 일부는 경영권 다툼의 주도권이 정명예회장쪽으로 기울면서 흔들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으나 정상영 KCC 명예회장측이 엘리베이터 지분매입현황을 발표한 지난 14일 이후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를 국민기업화 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17일 소집한 긴급대책회의에서도 사장단이 모두 참석, 지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