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맥 찾으러 은행에 간다.'


은행에서 금을 사고 팔 수 있는 골드뱅킹 시대가 열리면서 일반인들이 금(金)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첫 골드뱅킹 상품을 내놓은 곳은 신한은행.


국민 우리 기업은행 등도 골드뱅킹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전 은행권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이 지난 7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두 종류의 골드뱅킹 상품을 중심으로 금에 투자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금적립 계좌를 이용한다='신한골드리슈금적립계좌'는 자유적립식과 정기적립식으로 나뉘는 적립식 통장이다.


처음 통장을 개설 할 때는 10g(약 15만원) 이상을 적립해야 한다.


추가적립은 1g 이상씩 하면 된다.


실물 및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으며 현물인출 단위는 1백g,5백g,1kg 등 세 가지다.


금 적립계좌에 고객이 일정액을 넣을 때마다 당일 고시된 금시세를 기준으로 국제 인증기관인 영국금시장협회(LBMA)가 공인하는 순도 99.99%의 금을 그 금액만큼 매입해 계좌에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첫 달에 10만원을 넣는다면 은행이 10만원어치 금을 사고,통장에는 '10만원' 대신 '6.67g'(1g당 1만5천원 가정)으로 기록된다.


금값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떨어지면 손해다.


이자는 지급되지 않는다.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만기 전 언제라도 금이나 원화로 찾아 쓸 수 있다.


◆실물 골드바를 거래한다=실물인 골드바를 사고 팔 수도 있다.


상품 이름은 '신한골드리슈금실물매매'.


1백g,5백g,1㎏ 등 세 종류의 골드바를 취급하며 수수료를 감안할 경우 최소 매매단위는 1백70만원 가량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서울 본점을 비롯해 전국 20개 지점에 금을 분산해 보관하고 있다.


은행으로부터 직접 금실물을 매입하거나 적립상품을 해지하고 금 실물로 인출할 경우 부가가치세(총 매입가격의 10%)를 납부해야 한다.


특히 금적립 계좌에서 금 실물을 찾을 때는 수수료(4.2%)도 따로 부담해야 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식과 부동산 가격은 국내 변수에 의해 급격하게 변하지만 금값은 국제 변수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위험분산이란 측면에서 금 투자가 유리하다"면서 "은행에서 이전에 판매했던 금을 국제시세대로 되사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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