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의 2대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G-7(서방선진7개국)의 일원인 이탈리아도 올해 3.4분기(7-9월)에 소폭의 플러스경제성장률을 달성함으로써 역내 경기회복 기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탈리아 통계청은 15일 3분기의 국내총생산(GDP)은 예상외로 0.5% 증가해 지난200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3분기의 경제성장은 세계 경제의 회복 추세를 신속하게 흡수한결과라고 말하고 비록 국내 경기의 회복이 미국 만큼 강력하지는 못하겠지만 경기가바닥을 벗어났고 내년 1분기에는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3일 독일 통계청은 GDP성장률이 지난 3분기에 0.2% 소폭 증가, 전분기의-0.2% 성장을 반전시켰다고 발표했다. 독일 경제는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며 `침체' 국면에 들어갔었다. 한편 프랑스 통계청도 같은 날 발표한 잠정 보고서에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기록했던 GDP 성장률이 3분기에 0.3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당초 예상했던 0.2% 성장률을 웃도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독일과 프랑스의 이런 경제회복조짐은 유럽이 경기침체로부터 탈출하고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미국이나 일본의 경제회복 속도에 비해 회복세가 느릴 것으로 보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 시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문가들은 그러나 2004년과 2005년엔 유로권 GDP는 세계경제회복과 유가하락에 힘입어 예상대로 각각 1.7%, 2.3%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