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와 A/R(외상매출금)만 없애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할 수 있습니다" 워크아웃 기업인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재고와 외상매출금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6일 대우일렉트로닉스에 따르면 이 회사 김충훈 사장은 회사 창립 1주년을 맞아 최근 발표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흑자경영 지속과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강력한 실천을 촉구했다. 김 사장은 e-메일을 통해 "전임직원의 노력으로 흑자경영에 성공했지만 최근 각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원화가치 절상으로 수출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회사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려를 표시하고 "회사의 이익창출을 위해 `사고,행동, 습관의 혁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천 방법으로 `재고 및 외상매출금 제로(0)화'를 들고, "현재 회사의 재고가 약 1천300억원, A/R가 약 8천500억원으로 6천억원 정도인 회사 차입금을 상환하고도 남는 규모"라며 "재고와 A/R만 다 해결해도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는 만큼지금부터 재고 및 외상매출금과의 `전쟁'을 선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최고의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재료비, 인건비 등 전 (全)비용의 10% 이상 감축 ▲고장률 `제로'를 위한 품질혁신 등을 함께 추진할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전임직원들은 각자 인생에서 1년은 없다고 생각하고, 1년만이라도 개인, 조직 이기주의를 다 버리고 오직 `회사의 이익'이라는 입장에서모든 의사 결정과 업무를 진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