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가 한국판 실리콘밸리 건설을 위해 오는 2010년까지 2천억원의 개발기금을 조성한다. 시(市)는 15일 갈현동 일대 50만평 부지에 생산과 주거의 기능을 갖춘 지식정보타운을 건설하기로 하고 기반시설 조성에 필요한 8천억원 가운데 2천억원을 예산(500억원)과 지방채 발행(1천500억원) 등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개발기금 설치 및 운영조례 제정안'을 이날 입법예고했으며 다음달 개최될 정기회에 상정, 심의의결을 거쳐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기금을 확보해적립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 3조8천억원(추정)이 소요될 지식정보타운은 정보통신.소프트웨어.멀티미디어.정밀화학.신소재 등 지식정보산업을 유치, 이를 기반으로 교육.연구.문화.주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미래형 도시를 말하며 민간도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시는 개발계획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했으며 향후 환경.교통영향평가와실시계획 수립,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08년 사업에 착수, 오는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지식정보타운이 들어설 갈현동은 과천.의왕.안양 경계지역으로 건설교통부에 의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조정가능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시 관계자는 "지식정보타운은 과천의 미래를 결정할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단지조성 후 시가 경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과천=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