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성장을 타고 중국의 석유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3일 월간보고서에서 "올 전체 원유수요 증가분의 35%가 중국으로 들어갔다"며 "내년에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석유소비 지도가 미국이나 일본이 아닌 중국에 의해 다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IEA는 중국의 올 하루평균 석유소비량이 지난해보다 44만배럴(9%) 늘어난 5백40만배럴로 전세계(7천8백60만배럴)의 7%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석유소비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의 분석대로 중국이 다른 원자재들과 마찬가지로 석유제품에서도 전세계에서 거대한 단일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