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올회계연도 2.4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이 전기대비 0.6%, 연율 기준으로는 2.2% 상승했다고 내각부가 14일 발표했다. 설비투자가 전기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보인데다, 아시아 지역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분기 기준으로 7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분석됐다. 이는 또한 일본 경제가 오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다시한번 수치로서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과 기업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명목 GDP는 전기대비 0.02%(연율0.1%감소)가 감소하며 2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실질성장률이 명목성장률을 웃도는 기현상이 6기 연속 이어졌다. 종합적인 물가동향을 표시하는 GDP 디플레이터도 전년동기에 비해 2.7%가 하락,22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냄으로써 디플레가 여전히 제동이 걸리지않고 있는 심각성을 드러냈다. 7-9월의 실질 GDP 성장률을 항목별로 보면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0.0% 증가하고 설비투자가 2.8% 늘었다. 또 공공투자는 3.9% 감소하고 주택투자는 2.7% 증가했다.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국내수요가 플러스 0.4%, 수출에서 수입을 뺀 외수가플러스 0.2%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내각부는 4-6월의 GDP 실질 성장률을 당초의 1.0%에서 0.9%로 하향 수정했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