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으로 인해 전세계 원유수요량이 급속도로 증대되고 있다고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3일 월간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IEA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전세계 원유수요량 증가분의 약 3분의 2가 중국의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이었으며 올해는 전세계 원유수요량 증가분의 약 35%가 중국의 수요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됐다. 또 내년에도 전세계 원유수요량 증가분 가운데 중국의 비중이 30% 가량 될 것으로 IEA는 전망했다. IEA에 따르면 중국은 올들어 일평균 540만배럴의 원유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추정됐는데 이는 작년보다 일평균 44만배럴, 9% 증가한 것이며 내년에는 올해보다도 일평균 30만6천배럴, 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IEA는 보고서에서 "무시무시한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경제가 세계 원유수요 `지도'를 급속히 바꿔놓고 있다.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석유제품에 대해서도 중국은 전세계 수요 증가에서 가장 거대한 단일 요소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IEA는 이와 함께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원유 수요국인 중국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IEA는 올해 전세계 원유수요량은 일평균 7천860만배럴, 내년에는 일평균 7천96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런던 AP.블룸버그=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