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개발아젠다(DDA) 농업협상에서 관세율이 크게 감축될 경우 국내 시장에서 수입산 인삼량이 최고 7.4배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3일 농협중앙회가 서울농협지역본부에서 가진 `인삼 산업 재도약을 위한 극복과제 세미나'에 참석, 주제 발표를 통해 "최악의 경우 오는 2013년 인삼 수입량은 최근 3개년(2000∼2002년) 평균인 620t보다7.4배나 늘어난 5천223t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하빈슨 세계무역기구(WTO) 농업위원회 의장이 제시한 개방초안에근거해 우리가 선진국으로 분류되고 관세율이 평균 60% 감축됐을 경우를 상정한 시나리오다. 이 경우 국내 인삼 생산량은 1만4천514t에서 1만561t으로 27.2% 감소하고 자급률은 70%대로 떨어질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우리가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고 관세율이 40% 감축될 경우에도 수입량이 3천800t으로 5.1배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최광태 고려인삼학회 회장은 "세계 인삼시장에서 고려인삼의 위상은 우리의기대치에 못 미쳐 미국 웹스터 사전 등에서는 인삼의 종주국을 중국으로 거론하고있다"면서 "고려인삼의 효능에 대한 연구와 홍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림부 김선오 농산물유통국장은 "농협을 중심으로 4년근 이상 인삼을 재배하는 농가 등을 대상으로 평당 8천원을 지원하는 인삼 계열화사업을 적극 추진, 현행 1∼2년인 인삼 농가에 대한 융자 기간도 내년부터는 6년거치 일시상환으로바꾸고 금리도 낮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