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13일 상하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2년 동안 해운 시황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불황에도 미리 대비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사장은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화물 수송 등과 관련된 비용을 절감하고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정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내년말까지 컨테이너와 선박 현황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정보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영업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컨테이너선 부문의 비중을 60%로 낮추고 벌크선과 유조선 부문 비중을 높여 불황기에도 안정된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이어 "그동안 영업외적인 일로 많이 시달려왔지만 그 과정에서 회사에 대한 의혹이 거의 해소됐다"며 "앞으로 최소 2년 동안 영업전망이 밝기 때문에 1만원대인 최근의 주가도 저평가 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주 배당과 관련, "지난 3년 동안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지 못했다"며 "연말 결산에서 배당을 할 수 있는 만큼의 영업이익이 난다면 배당을 검토하도록 실무진에게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사장은 현대가의 지분 분쟁에 대해 "나쁜 의도에서 일이 시작된 것으로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현대 내부에서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