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기업들의 정보기술(IT) 투자가 올해보다 4%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미국내 기업의 IT 투자 책임자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내년 IT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1.7%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포레스터는 일부 응답자가 지난치게 보수적으로 예산을 책정했으며 경기회복에 따라 IT 지출도 회복세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내년 IT 투자 증가율은 4%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포레스터의 톰 폴만 애널리스트는 "이들 기업의 내년 예산은 현재 소비 주도의경기 회복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레스터는 미국의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7.2%를 기록했지만 기업들은 아직도 신규 기술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의 경기 회복 요소를 배제한다면 내년 IT 투자는 여전히 보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실제 IT 지출은 경기 회복에 따라 4% 증가할 전망이라며 소비자 부문과 전자상거래, PC 부문 등이 증가세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레스터는 "우리는 IT 지출의 부진이 바닥을 쳤다고 보고 있다"며 "그러나 설문에 응한 최고기술책임자(CIO)들은 내년도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좀더 보수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32%는 내년 IT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으며 19%는 줄이겠다고 답했고 43%는 올해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전날 IT 투자가 바닥을 벗어나 내년과 2005년의 증가율이 높은 한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지난 4일 내년 전세계 IT 투자는 올해보다 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 AFP = 연합뉴스)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