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경제협력전략'(ECS) 그룹 소속 4국 정상들은 역내 성장 촉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조를 다짐하는 공동선언을 12일 발표했다. 4개국 정상은 이날 미얀마의 파간에서 회의를 마친후 채택한 `파간 선언'을 통해 역내 교역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농산물 등 주요 품목의 관세를 철폐키로 합의했다고 태국 신문들이 13일 보도했다. 아울러 통관절차 간소화와 함께 수출전시회 등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4국 정상들은 관광객이 하나의 비자로 네나라를 모두 여행할 수 있도록 `단일비자' 제도를 도입키로 하는 한편 파간(미얀마)-치앙마이(태국)-루앙 프라방(라오스)-시엠 렙(캄보디아) 등 주요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관광촉진 공동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또 태국은 ECS의 테두리안에서 미얀마와 라오스, 캄보디아의 국가개발 및 국경지역 투자 촉진을 위해 원조와 차관을 공여케 될 것이라고 태국 신문들은 밝혔다.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ECS가 4국을 단일 경제권으로 묶는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상호협력이 더욱 긴밀해지면 네나라간 `경제 국경'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탁신 총리는 미얀마의 민주화 `로드맵'(실천계획)과 관련된 포럼이 금년안에 방콕에서 개최될 것이며 미얀마 문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서방국들도 이 포럼에 초청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와 그의 동료들이 곧 자유의 몸이 될 것으로 믿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 관리들이 국민화합에 대한 강한 신호를 보냈으며 그것을 내 귀로 직접 들었다"고 덧붙였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