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중국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을 방문중인 마시우훙(馬秀紅)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12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GM의 최고경영자 릭 왜고너와 만나 내년부터 2년간 수천대의 캐딜락과 뷰익 등 GM의 완성차 및 조립차를 수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상하이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또 GM의 중국내 합작사에 캐딜락이나 뷰익 등의 조립생산에 필요한 11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허용하는 계약 등에도 합의했다. 중국 정부는 특히 당초 세계무역기구(WTO) 양허안에 따른 계획보다 1년 앞당겨 GM측에 차 판매 및 유통에 대해 허가하기로 했다. 왜고너는 "중국의 승용차 시장에서 고급차 시장이 이제 막 본격화되고 있으며, 캐딜락 등 우리의 고급 세단을 중국에 도입할 최적의 시기라고 믿는다"며 이날 계약을 계기로 중국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임을 강조했다. GM은 최근 중국내 자동차 생산을 오는 2006년까지 50% 늘리고 캐딜락을 중국내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시장공략 의지를 내외에 과시해왔다. 현재 GM의 중국내 연간 생산능력은 50만대 수준이나 2006년까지는 76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M이 캐딜락을 중국시장에서 판매하게될 경우 중국의 고급차 시장에서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와의 경쟁이 불가피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MW는 최근 중국 내에서 자체 모델 생산을 시작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도 지난 9월 중국에 합작회사를 세웠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