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12일 올 하반기 러시아의 외국자본 유출이 최고조에 달하더라도 러시아에 대한 평가에는 영향을 주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순유입을 기록한 외국자본은 하반기 132억달러가 러시아를 빠져나갈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올레그 뷰진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가 말했다. 그는 지난 10일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와의 회견에서 올해 86억달러의 민간부문 자본이 러시아를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나단 쉬퍼 무디스 부사장은 기자들에게 올해 러시아의 외국자본 유출이 150억달러에 달하더라도 이는 최근의 유출 수준과 비교할 때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자본유출은 종종 200억달러에 달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러시아는 부채상환 능력을 개선해 왔다"고 말했다. 쉬퍼 부사장은 "이렇게 볼 때 러시아는 자본유출에도 불구하고 외채를 상환할수 있으며 러시아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자본유출이 향후 3-5년동안 매년 200억달러이상 계속된다면 새로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무디스는 지난 10월초 러시아 신용등급을 "투기적" 등급에서 투자적격 첫 단계인 Baa3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었다. 쉬퍼 부사장은 유코스 사태를 '별개의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 사태가"러시아의 사유 재산권 행사에 대한 전면적인 침해의 시작"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무디스는 러시아 인테르팍스신용평가회사의 주식을 소규모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등에 대한서비스 확대를 위해 함께 연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무디스 런던사무소가 이날 밝혔다. (모스크바.런던 AFP=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