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표가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내년 제조업 업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고 월 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플릿 캐피털이 연간 매출 2천500만~20억달러인 중소 제조업체 601개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의 16%가 내년에 제조업계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 작년 조사 때의 6%보다 훨씬 높았다. 또 내년에 자본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CFO들의 비율도 35%에서 32%로 떨어졌고 자본투자 축소를 계획하고 있는 회사의 비율은 7%에서 17%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반적인 미국 경제 전망을 낙관하는 중규모 제조업체 경영진의 비율은 69%에서 74%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플릿 보스턴 파이낸셜의 웨인 에이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제조업체들이 여전히 과잉설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규모 제조업체들은 수요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때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