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자ㆍ통신제품에서는 '고품격' '고품질'이 화두로 등장했다. 이 분야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들은 인테리어를 강조한다든지 최고급 이미지,다양한 서비스,첨단기술 등에서 경쟁력을 쌓아 성공한 사례라 할 수 있다. [ 하우젠 ] 하우젠(삼성전자)은 인테리어 개념을 도입한 국내 최초의 백색가전이 브랜드다.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을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고품격 인테리어 가전제품으로 떠올랐다. 이같은 브랜드 컨셉트와 통합 마케팅ㆍ커뮤니케이션이 어우러져 출시 1년만에 국내 최고의 백색가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하우젠은 2단계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생활에서 보여지는 하우젠과 그로 인해 아름다워지는 여성의 삶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 애니콜 ] 애니콜(삼성전자)은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한국 최고의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노키아 모토로라 다음으로 3위에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반도체와 함께 IT(정보기술) 강국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꼽힌다. 애니콜의 브랜드 파워는 고급 이미지를 견지한 데서 나왔다. 이는 유럽은 물론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최고 브랜드로 올라서는 원동력이 됐다. [ 메가패스 ] 메가패스는 KT가 2000년부터 사용해온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통합 브랜드다. 최근에는 무선 인터넷 브랜드인 네스팟도 '메가패스 네스팟'이란 이름으로 통합했다. 메가패스 가입자는 지난 10월 말 현재 5백60만명에 이른다. 메가패스는 고속 데이터 전송에만 의존하지 않고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받고 있다. 유해 사이트를 차단하는 '크린아이', 자녀들이 인터넷 사용을 정해진 시간에만 사용하게 하는 '타임코디' 등이 대표적이다. [ 네스팟 ] 네스팟은 모바일 혁명에 맞춰 KT가 내놓은 무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브랜드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 지역(네스팟존)에서는 건물 밖에서도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집에서도 기존 초고속 인터넷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KT는 지난해 2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까지 32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네스팟존은 전국 1만2천여개에 이른다. [ 니콘 쿨픽스 ] 니콘 쿨픽스는 내구성 견고성에 충실했던 니콘의 기존 이미지를 모던한 컬러와 화려한 디자인으로 바꿔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올 상반기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쿨픽스 2500과 5700(5백만 화소), 4500(4백만 화소)이 대표 제품이다. 제조사인 아남옵틱스는 이들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들어 매월 1백% 이상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으며 9,10월엔 이 비율이 3백%에 달했다. [ 딤채 ] 위니아 김치냉장고 딤채는 국내 백색가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 LG와 맞서 싸워 이긴 브랜드다. 무료제공을 통한 체험 마케팅, 구전 마케팅 등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낸 브랜드이기도 하다. 새로 출시된 2004 딤채는 김치 맛과 영양의 핵심인 류코노스톡의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유산균 성장 제어 프로그램이 적용됐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