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신입사원 채용에 이색경력자가 쇄도하고 있다. 13일 LG칼텍스정유와 SK㈜ 등에 따르면 최근 진행중인 신입사원 입사전형에서 공인회계사나 석사학위 자격증 소지자는 물론 전국학생웅변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입상자, 대학가요제 입상자 등 이색 경력자들이 몰리고 있다. 13일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LG정유의 경우 전국학생웅변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와 국제수학올림피아드 3위 입상자, 대학가요제 입상자, 개그맨 선발시험 최종진출자 등 이색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이와함께 국내 공인회계사 자격증 소지자 20명,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 소지자 30명이 지원해 최근의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특히 LG정유는 올해 신입사원 모집요강에 '사회의 다양한 경험 및 특이 경력 지원자를 우대한다'는 단서조항을 넣어 독창적이고 자유분방한 사고를 가진 인재를 뽑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지난 9월29일부터 10월2일까지 신입사원 입사지원서를 받고 현재 면접이 진행중인 SK㈜에는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 소지자 9명, 국내 공인회계사 자격증 소지자 5명, 석사학위 소지자 300명 등 고학력자들이 대거 몰렸다. SK㈜에는 최근의 'SK사태'로 인한 이미지 실추에도 불구하고 30명 모집에 3천명이상이 지원해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LG정유 관계자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가진 인재를 뽑기 위해 모집요강에 특이 경력자를 우대한다는 조항을 넣었으며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색경력자들이 상당수 지원했다"면서 "공인회계사 자격증 소지자도 다수 지원해 최근의 취업난을 실감케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