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산하 경제정의연구소는 11일 '제3회 바른외국기업상' 최우수상에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제조업)와 삼성테스코(비제조업)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우수상에는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제조업)이 뽑혔다. 수상업체 선정은 한국의 공정거래질서와 기업관련법규 준수 내.외국인간 평등 산업안전 기술혁신과 기술이전 탈세 않는 기업 종업원 능력개발과 복지증진 고용증대 환경보호 한국 경제발전 공헌 한국사회 문화와 지역발전 기여 등 10개 항목에 따라 평가됐다. 경실련은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다국적 기업의 경제·사회적 성과를 시민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평가,다국적기업의 건전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0년 다국적기업평가위원회를 발족시킨 뒤 매년 우수 외국기업에 대해 '바른외국기업상'을 수상하고 있다.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제조업 최우수상)=사회 환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북 전주공장 안에 '팬아시아 종이박물관'을 세워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지난해엔 월드컵 기간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지의 멋' 행사를 펼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지난 90년부터 환경 오염 방지 시설에 9백억원을 투자하고 작년에는 제지업계 최초로 환경리포트를 발행했다. 노르웨이 출신인 다그 터볼드 사장은 지난 7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로 전주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삼성테스코(비제조업 최우수상)=영국최대 유통기업인 테스코와 삼성물산이 89 대 11의 지분비율로 99년 합작 설립한 유통전문회사로서 본질,효율,감동경영을 철학으로 '홈플러스 10계명'을 전체 임직원들의 행동가치 기준으로 정해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업종 특성상 고객 접점이 많고 협력업체와의 관계도 밀접한 만큼 협력업체에 대해 윤리헌장을 제정했다. 홈플러스 점포가 오픈할 때마다 축하화환으로 매장을 도배하는 대신 그 지역에서 수확된 쌀을 기증받아 해당지역의 불우한 이웃에 쌀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제조업 우수상)=티코나와 미쓰비시가스화학,미쓰비시상사 등 3개 회사가 합작해 1987년 설립한 부품소재업체로서 자본금 1백10억원,종업원 수 2백8명의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매출규모가 급성장해 성과 부문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이 회사는 자동차 전기 전자 및 사무자동화 기기 등의 부품 소재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폴리아세탈 수지를 '케피탈(KEPITAL)'이라는 고유 브랜드로 생산,전체의 7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