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이 최근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나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을 저해할 정도로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다우존스가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PC용 주요 D램 현물 및 고정거래선 가격이 지난 수주간 다소 하락해왔으나 D램업체들이 최근의 가격 하락세보다 좀 더 빠른 속도로 비용 감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D램업체들이 당분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의 D램업체들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4.4분기 순익을 기록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데이터퀘스트의 앤드루 노우드 선임 애널리스트는 "생산비용이 연평균 33% 가량(분기 기준 9%) 하락했다"며 "가격이 2% 하락하면 D램 업체들은 전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은 특히 하이닉스[000660]반도체, 모젤비텔릭 등 몇 개월전만 해도존망 여부가 불투명했던 업체들에게는 하나의 위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이닉스는 지난달에 3.4분기 매출 9천907억원과 순익 1천339억원을 기록, 5분기만에 첫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하이닉스 회사 관계자는 4.4분기 실적이 계절적 수요 증대에 힘입어 전분기보다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은 일반적으로 D램 수요가 PC업체들이 연말 성수기를 준비하는 10월과 11월에 최고 정점에 달한다는 경향에 근거하고 있다. 노우드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최근 D램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전반적인 D램업계의) 상황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지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