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11일 "각 그룹들은 진실하게 검찰 수사에 협조할 태세와 자세가 돼 있다"며 "때가 때인 만큼 (수사를) 빨리 끝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게 재계의 분위기"라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정치자금 수사로 기업들의 내년 경영계획 수립은 물론 해외 투자 및 외국기업과의 합작도 진행되지 못하고 만기가 된 해외 차입금의 리볼빙도 어려워지는 등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가 투자 및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자금 수사로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차질이 생기면 우리 경제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수사를 최단시간에, 범위를 최소화해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부회장은 이같은 재계의 입장과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10일 대검을 방문, 검찰에 대선자금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검찰 역시 수사와 관련해 경제문제를 제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