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 LG니꼬동제련 LG칼텍스가스 극동도시가스 등 4개사가 1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분리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들 4개사는 LG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됐으며 조만간 LG전선을 주축으로 하는 소규모 독립그룹으로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4개사의 총 매출은 5조2천1백10억원,자산은 3조9천9백49억원에 이른다. 4개사를 묶을 경우 자산 기준으로 재계 서열 31위에 해당한다. 계열 분리가 끝났지만 일단 4개사는 내년 4월 공정위가 기업집단을 지정하기 전까지는 독립적인 경영 형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LG전선 관계자는 "4개 회사가 외적으로는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은 각사가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대주주간 의견 조율이 마무리되면 LG전선을 주축으로 하는 소그룹 형태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선이 나머지 3개사에 지분을 출자하거나 구씨 일가 창업 고문들이 지분을 교환하면서 LG전선이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실제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등 LG 창업고문 일가와 특수관계인이 LG전선 지분 27.9%를 보유하고 있고 LG칼텍스가스와 극동도시가스에 대해서도 각각 45.3%,38.6%의 지분을 갖고 있다. LG전선은 LG니꼬동제련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