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11일 여의도 기협중앙회관에서 중소기업 대표 13명이 참가한 가운데 박주현 청와대 국민참여 수석 초청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대표들은 중소기업 인력난에 대한 대책을 집중 건의했다. 조욱환 삼우중공업 대표는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결해야 기업들의 해외이탈을 줄일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외국인력 도입한도를 10만명 가량 늘리고 개성공단을 조속히 조성해 북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한CI 한삼화 대표는 "외국인력 체류기간이 3년에 불과해 기업들은 숙련된 인력을 내보내고 새 인력을 받아들여 다시 숙련시켜야 하는 실정"이라며 "인력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국인력 체류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성 도드람 B&F 대표는 "외국인력 도입한도 확대 등 단기 대책도 중요하지만 실업난과 인력난이 동시에 존재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중소기업에 인력을 유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점용 리틀토이스 대표는 "인력난의 대안은 여성인력 활용에서 찾을 수 있다"며 "보육시설 확충 등의 제도적 지원을 통해 여성들이 결혼 후에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이나 대기업들로부터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영선 애드온 대표는 "실적이 작년에 비해 저하됐다는 이유만으로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을 회수하고 있다"며 "은행들의 대출 심사에 보다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대기업들이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납품 계약조건, 결제조건 등을 중소기업에 불리한 방향으로 바꾸는 등 중소기업에게 불이익을 전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밖에 정부 부처간 업무협조와 의견조율이 안돼 정책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점,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국가발전에 대한 구체적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 등도 지적됐다.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은 이에 대해 "정권 출범 1년만인 내년초 노 노믹스를 통해국가 발전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현장의 의견이 제도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