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올들어 수수료 인상과 취급수수료 신설 등으로 부업인 현금서비스에서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카드는 지난 6월 신설한 취급수수료를 이달부터 0.3%에서 0.5%로 0.2% 포인트 인상하면서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이 30%에 육박했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와 KB카드(구 국민카드)의 3.4분기 현금서비스 수수료 평균 수입비율은 25.38%로 지난해말의 21.52%에 비해 3.86% 포인트 높아졌다.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은 건별 수수료와 취급수수료 등 수입 수수료 총액을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으로 나눈 것이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지난 9월말 현재 27.46%를 기록, 지난해말(21.54%)에 비해 5.92% 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카드는 또 이달부터 취급수수료를 0.2% 포인트 인상, 4.4분기에는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이 29.0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카드[032710]는 지난해말 20.95%에서 3.4분기에는 27.98%로, 삼성카드는 20.74%에서 25.99%로 크게 늘어났다. 이밖에 신한카드(25.77%)와 외환카드[038400](25.38%), 롯데카드(25.23%) 등도 높은 수준의 수수료 수입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KB카드와 비씨카드는 각각 24.72%와 20.60%로 가장 낮은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을 보였다. 카드사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전업계 카드사의 누적적자가 4조원에 달하는 등 경영상태가 악화돼 수수료율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며 "4.4분기에도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