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주5일 근무제가 늘어나면서 금요일 음주운전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03년 1월에서 9월까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 5천6백73건보다 35.0% 증가한 7천6백59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요일별 음주사고 구성비를 보면 전년 동기 대비 금요일이 7.7%로 가장 많이 증가한 반면 토요일과 일요일은 각각 5%와 4% 감소했다. 이처럼 음주사고가 금요일에는 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줄어든 것은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주말 차량 이용을 위해 술을 마시고도 무리하게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가 증가하는 생활패턴상의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대별 음주사고 구성비를 보면 야간시간대(오후 8시∼새벽 2시)가 50.8%로 가장 높았다. 특히 경찰의 음주단속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야시간대(오후 10시∼새벽 2시)가 5.5%나 증가했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 저하와 더불어 음주운전 자체가 점차 만성화돼 가는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종합보험을 가입한 피보험자는 대인사고 2백만원, 대물사고 5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