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7일 2억달러 규모인 베트남의 인산비료(DAP)프로젝트에 기술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 베트남국영화학공사(VINACHEM)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2006년까지 북부 딘 부산업공단(Dinh Vu Industrial Park)내에 설치될 DAP생산시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이날 기술의향서(TB)를 제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영국의 DPT(Davy Process Technogy), 스페인의 인크로(Incro)및 미국의 몬산토(Monsanto) 등 3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기술입찰에는 이들 외에도 스페인의 인텍사(Intecsa) 및 텍니카스 레우니다스(Tecnicas Reunidas), 프랑스의 테그닙(Technip),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 및 도멘, 캐나다의 SNC 라바라인(Lavaline) 등 중화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체들이 단독또는 컨소시엄 형식으로 참여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베트남국영화학공사는 내년 1월 입찰참여사로부터 가격조건 등을 제출받은 뒤검토과정을 거쳐 내년 4월께 최종사업계약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DAP프로젝트가 들어설 딘 부산업공단은 하노이에서 북동쪽으로 100㎞ 가량 떨어진 곳으로 베트남국영화학공사는 오는 2006년까지 생산시설을 완공해 곧장 생산에들어갈 계획이다. 소식통은 "공장이 완공되면 베트남은 연간 소요되는 전체 인산비료 80만t 가운데 41% 정도를 자급할 수 있게 돼 매년 5억달러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할 수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소식통도 "이번 기술입찰에는 한국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유일하다"면서 "그동안 삼성이 남부 바리아-붕타우지역의 푸미비료공장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노하우가 있는데다 가격경쟁력도 갖고 있어 계약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다른 어느 경쟁업체보다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이 이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 푸미프로젝트 등에서 품질우수성이입증된 한국 기자재의 대량공급이 가능해지고, 한국수출입은행 등 금융 및 프로젝트업체들의 참여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