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다소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7일 매출액 20억원 이상 1천5백2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0월중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가 79를 기록,지난 1월(80)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업황 BSI는 7월 65를 저점으로 8월 67,9월 71 등 3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준치(100)에는 크게 못 미쳐 제조업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회복 조짐은 아직 미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제조업 경기에 대한 업황전망 BSI도 83에 그쳐 전달(87)보다 4포인트 낮아졌다. BSI는 100에 미달할수록 경기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업체가 호전됐다고 응답한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증가율 BSI(9월 74→10월 78)와 가동률 BSI(80→86) 채산성 BSI(79→80) 자금사정 BSI(81→84) 등이 소폭 개선됐다. 반면 생산설비 수준 BSI(107→106)와 설비투자 실행 BSI(89→89)는 전월과 비슷해 여전히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달 업종별 경기전망에선 자동차(104) 조선·기타운수(104)만 기준치를 웃돌았을 뿐 나머지 20개 업종은 모두 부정적인 의견이 더 우세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