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 양국은 6일 독일의 첨단 기초과학 연구력과 한국의 생산기술연구력을 결합해 세계 최고의 첨단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한.독 산업기술협력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김종갑 산업자원부 차관보와 헤르베르트 딜 독일 교육과학부 차관보는 이날 독일 본에서 이같은 협력위를 통해 공동으로 연구 개발과 산업기술협력 방향 및 과제를 설정하고 기술 및 인력 교류를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양국 정부가 공동 출연하는 이 협력위를 통해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되어 오던한.독 간의 산업기술 연구.개발 협력사업이 전 분야에서 본격화 된다. 양측은 각기 비교우위를 갖고 있고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정보통신, 생명공학, 소재, 나노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세계 최고 R&D기업들과 국내 기업들이 합작으로 세계 최고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인력을 양성하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이른바 `하이테크 프로젝트'의 추진이 큰 탄력을 받게 됐다. 협력위는 양국의 산.학.연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되며 독일은 프라운호퍼연구소,한국은 생산기술연구원이 각각 사무국 기능을 하게 된다. 협력위가 공동연구과제를 선정하면 양국 정부가 각각 자국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일부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한다. 한편 양국은 또 이날 한국의 한독기술협력센터와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가 함께서울에 `한.독 R&D 공동연구소'를 설치, 운영해나가기로 하는 의향서를 체결했다. 양세훈 한독기술협력센터 소장과 프라운호퍼연구소 산하 브로이어 전자빔 및 플라즈마 기술연구원(FEPI) 원장은 최대한 빨리 준비작업을 마치기로 합의, 이르면 오는 2005년 부터 공동연구소가 가동될 전망이다. 앞서 한.독 양국은 지난 2002년 부터 8개 기업과 기관이 공동 참여해 현대자동차의 `자동차용 저온 고속 플라즈마 코팅 기술' 등 3개 연구 사업을 해오고 있다. 또 올들어서도 포스코의 `자동차용 수지 피복 강판' 개발 등 7개 신규 공동과제를 선정했으며, 내년 부터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