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복합 미디어그룹 베텔스만과 일본의 소니사가 6일 음반부문 합병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베텔스만측이 밝혔다. 베텔스만은 이날 성명을 통해 50대50의 지분 참여로 `소니 BMG'라는 새로운 합작기업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음반시장 2위 업체인 소니와 5위 업체인 BMG의 합병은 음반시장이 음악공유파일 등을 통한 불법복제로 불황을 겪는 가운데 나왔다. 이번 두 회사간 합병 추진은 영국의 EMI와 미국의 AOL 타임워너사간 음반산업인수협상에 따른 대응 조치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베텔스만은 애초 AOL 타임워너의 인수를 추진했으나 양측간의 이견으로 중단됐었다. 세계 음반시장은 인터넷 웹사이트를 이용한 불법복제, CD 매출부진 등으로 최근10년래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으며 지난해 음반시장 전체 매출액은 전년도에 비해 7% 떨어진 1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귄터 티엘렌 베텔스만 대표는 지난달 음반업계 생존을 위해 소니와의제휴를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음반업계가 생존을 위해 단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크푸르트.베를린 AP.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