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 증가로 미국 의회와 행정부 일각에서 실업률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가운데 중국의 수입은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9개월간 중국의 상품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늘어났고 이에 따라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미국과 독일에 이은 세계 3대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중국의 수입 증가에 힘입어 금속과 농산물 등 원자재 상품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의 건설 및 철강업체들의 실적도 나아지고 있다. 메릴린치에서 분석가로 일했던 도널드 스트라자임씨는 "중국이 세계 경제성장의 동력이 됐다"며 "대부분 미국이 세계경제의 중추라고 생각하지만 이번에는 중국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연간 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 선진공업 7개국(G7)의 약 3배에 달하는 성장 속도를 내고 있고 국내총생산(GDP)은 1조2천400억달러로 미국의 10분의 1, 일본의 3분의 1수준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와 일본 고마츠 등은 올해 수익성 개선 요인을 대 중국 수출 증가로 꼽고 있으며 중국이 인접국들에 원자재 시장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달 대중 수출이 전체의 23%를 차지, 대일 수출 규모를 뛰어넘으며 최대 수출시장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신일본제철 역시 대 중국 수출 규모가 20%로 지난해 10%에서 2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캐피털 인사이츠그룹의 이라 카미노 수석 분석가는 "중국의 강력한 성장은 모든 이에게 긍정적 요인"이라며 "중국이 세계 경제에 활력을 제공하고 결국 중국을 더 나은 교역 상대국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