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미국 의회가 수출업체에 대한 세제지원을 중단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내년에 6억달러의 보복관세를 단계적으로 도입할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미 의회는 지난주 세제지원을 3년간에 걸쳐 폐지하겠다고 제의했으나 EU 무역위원회는 이 시기를 더욱 앞당길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이에 미국을 방문중인 EU의 파스칼 라미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이번주 미 의회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EU가 제시한 마감시한인 연말까지 수출 지원을 폐지할 것을촉구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내년 3월부터 미국 수출품에 대해 2억달러의 수입관세를부과하기로 이날 의결했다. 집행위는 미 의회가 매년 50억달러의 수출세를 감면해 주는 법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내년 3월부터 수입관세가 매달 1% 포인트씩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는 미국의 수출품에 대해 최고 40억달러의 보복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 (제네바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