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가 창립 1주년을 계기로 내년초영상과 가전 부문에서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 본격적인 `가전3사' 명예회복에 나선다. 6일 대우일렉트로닉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초 자체 기술로 제작한 LCD TV를 국내외에 처음으로 출시한다. 그동안 LCD TV는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유럽 등지에수출만 해왔지만 이번에는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및 대만업체에서 패널만 공급받은 뒤 자체 기술로 회로, 디자인, 부품 등을 개발해 자체 브랜드로 시장에 선보인다. 연초에 15인치, 17인치, 20인치 모델을 우선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30인치 대형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그동안 디지털 TV 부문에서 PDP TV와 프로젝션 TV만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여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에 비해 디지털 TV 부문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져 왔다. 회사측은 또 디지털 복합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기존 DVD 제품에 CD-RW, PVR(개인비디오기록장치), TV 등을 결합시킨 복합제품들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해 디지털 복합기기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일본 산요사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국내에 `클라쎄'란 모델명으로 판매해 온 드럼세탁기도 올해까지만 산요사의 제품을 공급받고 내년초 부터는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다. 회사측은 클라쎄 판매를 통해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같이 결정했으며 현재 산요사 제품과 같이 뚜껑을 위에서 여는 `톱-오픈' 방식의 제품을 생산할지 아니면 국내에서 이미 검증된 `앞에서 여는 방식'의 제품을생산할 지를 두고 내부 논의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초부터는 국내 대표적인 가전 3사가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치열한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자체 기술로 LCD TV와 드럼세탁기를 개발, 판매함으로써 전망이 좋은 세계 디지털 TV 시장과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