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명품 시장에도 변화가일고 있다. `명품 바람'을 이끌었던 20, 30대 고객은 줄어드는 반면 40대 이상 고객이 `단골 손님'으로 부상하고 있다. 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카드고객 55만명을 대상으로 본점, 잠실점, 강남점의명품 판매 현황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명품 구입 고객 가운데 20대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3.7%에서 올 상반기 20.2%로, 30대는 32.1%에서 31.1%로 각각 줄었다. 반면 40대는 16.8%에서 18%로, 50대는 15.8%에서 16.9%로, 60대 이상은 11.6%에서 13.8%로 각각 늘어났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20대 젊은층의 `명품 거품'이 꺼지고 있는 반면 40대 이상 고객은 명품경기에 덜 민감하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해외명품팀 하성동 과장은 "명품이 고가인 점을 감안할 때 경기에따른 연령대별 구매 추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명품 구매의 연령대별 추세를 보면 경기를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명품을 찾는 남성 고객도 부쩍 늘었다. 명품 구입 고객 중 남성과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각각 22.2%, 77.8%였으나 올해는 22.9%, 77.1%로 남성 고객의 비중이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