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알바로 실바-칼데론 사무총장은 4일 배럴당 22∼28달러 수준인 현 국제유가는 높지 않고 적정하다고 밝혔다. 실바 사무총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들에게 이고르 유스포프 러시아 에너지장관이 전날 국제 유가가 "부당하게 높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간접적인 반박으로 "현 유가는 아주 높지 않다"고 말했다. 유스포프 장관은 또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가 현재 배럴당 28∼29달러인 국제유가를 24∼25달러 수준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OPEC에 증산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었다. 이와 관련, 빅토르 흐리스텐코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실바 사무총장과 회담을 한 후 러시아와 OPEC는 "유가 안정에 공동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흐리스텐코 부총리는 이어 "우리는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인 유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또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실바 OPEC사무총장이 "여러가지 요인들이 OPEC 통제밖에 있는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현재 시장에는 충분한 석유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실바 사무총장은 베네수엘라와 나이지리아의 상황이 석유시장에 영향을 줄 수있다고 설명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한편 클로드 만딜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4일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가를 지지하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OPEC가 석유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