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상.하수도요금과 버스.택시.지하철요금,전화요금 등의 인상이 이미 결정됐거나 추진되는 등 지방 공공요금이 들먹이고 있다. 여기다 정부가 추진 중인 담뱃값 1천원 인상까지 실현될 경우 서민들이 피부로느끼는 물가 압박이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내년에 서울시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상.하수도 요금의대폭 인상이 단행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하수도 요금을 높여 현재 42%인 가격 현실화율을 2008년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내년에 하수도 요금을 무려 82.2%나 높이기로 했으며 전남광주시와 제주도는 18%와 49.1%를 각각 인상한다. 대전시와 경남 진해시는 올 12월부터 각각 39%와 22.6%를 올리고 경기도 파주시는 하수도 요금을 신설한다. 인천시도 상.하수도 요금을 내년부터 각각 16.7%와 39.3%를 인상하고 울산시는20.4%와 19.7%씩 올리며 충북 청주시는 15%와 19.2%, 경기도 의왕시는 30%씩 높인다. 또 서울과 6대 광역시의 택시, 시내.외버스 요금이 내년 7월부터 인상된다. 정부가 버스.택시 유류세 인상분을 요금 인상으로 보전해 주기로 함에 따라 시내버스 요금은 적어도 7-8%, 시외버스는 12-14%가 각각 오르고 택시는 15-20%가 뛰게 된다. 또 인천지하철공사가 요금 인상을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가는 등 지하철 요금도들먹이고 있고 고양시 마을버스 요금이 이달부터 22% 인상되는 등 지역 마을버스 요금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114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도 역시 이달부터 평일 20%, 주말과 야간에는 40% 인상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내년에 상.하수도 요금과 교통비 인상 등이 예정돼 있기는 하지만 유가 안정 등으로 인해 기타 공공 요금 인상 요인이 큰 편은 아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