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정부가 조만간 아시아산 섬유류 제품에 대해 수입규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KOTRA가 5일 밝혔다. KOTRA는 `해외현장보고서'를 통해 "최근 값싼 중국산 섬유류의 페루 수출이 늘어나면서 위기감을 느낀 현지 섬유업계가 정부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페루 생산부가 업계의 요구에 따라 아시아산 섬유류 제품의 수입규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OTRA는 특히 "페루 정부의 이번 움직임은 중국산 섬유류 제품을 타깃으로 한것이지만 한국산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KOTRA는 수입규제 조치와 관련, "아시아산 섬유류 제품에 수백 퍼센트의 관세를부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페루의 한 대형 수입업체가추가관세 부과에 대비, 중국 수출상에게 앞서 주문한 의류의 선적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수입규제 조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페루에 직물 위주로 연간 3천만달러 안팎의 섬유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