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세를 반영,삼성 교보 대한 등 빅3 생명보험회사들이 변동금리형 상품에 적용하는 공시이율을 18개월 만에 상향 조정했다. 공시이율이 올라가면 만기 때 받는 보험금이 늘어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변동금리상품에 적용되는 공시이율을 지난달 4.7%에서 이달 5.0%(무배당상품 기준)로 0.3%포인트 올리고 종신 연금 CI(치명적질병)보험 등 11종류의 상품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공시이율은 금리연동형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의 적립 순보험료에 부리(附利)되는 금리를 말한다. 보험사가 자산운용 실적, 시중 실세금리, 운용자산 예상수익률 등에다 향후 영업환경을 감안해 결정하며 통상 매달 조정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국고채 3년짜리 금리 등 시중금리가 10월부터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를 감안해 조정한 것"이라며 "공시이율을 인상한 것은 작년 5월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보생명은 지난 7월부터 4.8%로 유지해오던 공시이율을 이날 5.0%로 상향 조정했다. 새로 공시된 이율은 연금 저축보험과 FA(패밀리어카운트)보험 등 10종류의 상품에 적용된다. 대한생명도 파워재테크보험 파워드림보험 등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4.8%에서 5.0%로 높였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요즘 보험영업이 부진 양상을 보이자 빅3 생보사가 공시이율 인상을 통해 영업력 강화를 꾀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대형 생보사들이 이같이 공시이율을 인상함에 따라 중소형 회사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