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2일 현재의 유가 수준에 만족하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평균 유가를 목표가격의 중간 수준인 배럴당 25달러에서 유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최고석유위원회(SPC)는 이날 실질적 통치권자인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OPEC의 목표가격대 내에서 세계 석유수급이 안정을 이루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SPC는 현재의 시장안정이 산유국과 소비국,세계 경제 성장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다른 산유국들과도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OPEC이 이라크의 산유량 증가 등으로 인한 유가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 9월 하루 산유량을 3.5% 감산하기로 합의한 뒤 국제유가는 OPEC이 제시한 유가밴드(배럴당 22~28달러)의 상한선에서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