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특허포럼 한복룡(충남대 교수) 명예회장은 3일 대전지방변호사회 주최로 열린 특허법원청사 준공기념 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대전이 진정한 과학기술.특허타운으로 발전하는 데 있어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네트워킹의 결여"라고 지적했다. 한 회장은 "대전에는 특허청과 특허법원, 대덕연구단지, 대학 등 과학기술.특허중요 기관들이 밀집해 있지만 상호 간의 정보교류와 협력체제가 미미하고 더욱이 네트워크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은 극히 보잘것없어 보인다"며 "그 원인은 중앙집권적권력구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독일 특허청과 특허법원, 유럽특허청, 막스플랑크 지적재산권 연구소등을 유치해 세계적 규모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독일의 뮌헨을 예로 들며 "특허법원이 문서 없는 전자법원시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을 기회로 특허청과 특허법원, 연구단지를 축으로 하는 최첨단 전자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전이 뮌헨, 워싱턴과 함께특허 관련 지식정보사회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대전이 동북아시아의 특허 중심이 되기 위한 지적재산권 연구소의 설립,특허침해소송 관할의 특허법원 이관, 기술판사제도 도입 등을 주장했다. 한 회장은 `군웅운집 철수개화'(群雄雲集 鐵樹開花)를 인용하며 "대전에 구름같이 몰려오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과학자와 기업인, 학자, 법조인, 행정가 등 인재들이 힘과 지혜를 한 곳에 모아 르네상스에 버금가는 문명사의 전환기를 이루자"고 독려했다. 한편 이날 특허법원 김기영 판사도 주제발표에 나서 특허법원의 전문성 제고를위해 기술판사제도를 도입하고 전문 재판부를 설치하는 한편 기술자문단을 운영하고전문 법관제를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