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1954년 설립된 삼성그룹의 모태 기업으로서 직물 사업으로 출발해 합성수지 등 케미칼사업까지 확장,합성수지 분야와 패션 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 제일모직은 97년부터 99년까지 케미칼,전자재료,직물,의류 등 전부문에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의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수행했고 그 결과 99년에는 전 사업부문에서 흑자를 달성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 연속 최대의 경영성과를 이뤄냈을 뿐 아니라 사업부문별 생산 제품이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번 능률협회컨설팅 주최 '2003년도 대한민국 보전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전사원 스스로 참여하는 제안활동으로 경영에 기여한다"는 혁신활동을 통해 아이디어경영대상 3년 지속대상에 이어 전사부문 국내 처음으로 4년 지속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는 대표이사의 평소 경영철학인 투명경영을 통해 대표이사부터 사원에 이르기까지 전 임직원이 최고의 경영성과를 이뤄내는 동시에 일하기 즐겁고 의욕과 사기가 넘쳐나는 직장을 만들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때문이다. 제일모직 여수사업장 혁신활동의 요체는 "개선은 무한하다"는 기본사상이며 제안 자체를 업무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큰 축으로는 개선제안과 지식제안,임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학습조직 구축을 들 수 있다. 개선제안은 임직원 누구든지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사용 시스템을 구축해 1인당 월 15건을 제안토록 하고 있으며 매월 발생하는 우수제안을 심사,30만원에서 3백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제안발굴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지식제안시스템은 지식을 기업의 핵심 역량으로 인식하고 개인의 역량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토록 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영혁신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학습조직 시스템인 'CoP System(Community of Practice)'은 온라인을 통해 지식 교류 활동을 펴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