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기업인들이 한국산 기계류를 사기 위해 대거 한국을 찾는다. KOTRA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기계류·플랜트 기자재 수출상담회'에 참가하기 위해 중동·아프리카 지역 15개국 1백45개사에서 1백77명에 이르는 바이어가 방한한다고 2일 밝혔다. 특히 42개 계열사를 보유한 이라크 민간기업 랭킹 1위 알부니아 그룹의 총괄매니저 무스타파 알부니아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이라크 민간구매단도 전후 처음으로 수출상담회에 참가,복구사업을 위한 프로젝트 및 기자재 수입에 대해 상담할 예정이다. 국가별 바이어 수는 이라크 40명,아랍에미리트연합(UAE) 24명,이란 20명,쿠웨이트 16명,이집트 12명,사우디아라비아 11명,팔레스타인 13명 등이다. 이들의 주요 관심품목은 건설장비와 건설기자재를 비롯 전자제품,자동차와 자동차부품,오토바이 등이라고 KOTRA는 설명했다. KOTRA 관계자는 "최근 치솟은 국제유가로 인해 중동국가들의 오일달러가 풍부해진 데다 자체 산업기반 시설을 확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증거"라며 '제2의 중동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