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CEO들은 강력한 행동을 요구하는 `파워 리더십'과 불확실한 미래를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사이드 리더십'을 소유한 인사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영전문지인 월간 CEO는 성균관대 신완선 교수와 공동으로 `국내 100대 기업 CEO의 리더십'을 조사한 결과, 파워 리더십을 소유한 CEO가 27.08%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파워 리더십은 성실과 끈기를 기반으로 솔선수범하며 말보다는 행동으로 강력한행동을 요구하는 유형으로 대우일렉트로닉스 김충훈 사장,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 등이 여기에 속했다는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해 나가는 유형인 사이드 리더십 소유자의 비율은 25.0%이며 LG칼텍스정유 허동수 회장, 삼성생명 배정충 사장, KTF 남중수 사장 등이 이 유형에 포함됐다. 따뜻한 마음으로 신뢰를 구축하고 영향력을 행사해 조직원을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 소유자는 12.50%로 중소기업은행 김종창 행장, 삼성카드 이경우 사장, 알리안츠제일생명 베르너 체델리우스 회장 등이 속한다. 슈퍼 리더십은 풍부한 지식을 활용해 경영하며 구성원들에게 스스로 주인의식을갖추라고 요구하는 유형으로 CEO의 12.50%가 여기에 속하며 대표적으로는 삼성전자윤종용 부회장, 우리은행 이덕훈 행장, 외환은행 이강원 행장 등을 들 수 있다. 올바른 비전을 제시하고 구성원 모두가 그 비전을 공유하고 동참해 한 방향으로나가게 하는 비전 리더십 소유자는 10.42%로 한화 이순종 사장, 현대모비스 박정인회장,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 등이 대표적인 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에 높은 가치를 두는 유형인 브랜드리더와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기보다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올바른 방향으로 변혁시려고 도전하는 변혁적 리더의 비율은 각각 6.25%로 브랜드 리더에는 아시아나 박찬법사장과 삼성테스코 이승한 사장 등이, 변혁적 리더로는 삼성SDI 김순택 사장과 르노삼성자동차 제롬 스톨 사장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신 교수는 "국내 100대 기업 CEO의 리더십 특징은 대외적인리더십보다는 내부 경영관리에 강하고 솔선수범적 리더십이 강해 흠없이 자기관리에성공한 사람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