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30일 "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의 농업개방 문제는 우리에게 사실상 선택권이 없는 불가피한 현실"이라며 "앞으로 농업.농촌종합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농민들의 의견과 요구를 적극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이날 낮 삼청동 공관으로 최준구 전국농민단체협의회장 등 12개 농민단체 대표를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정부가 추진중인 농업 관련 입법안과 농업정책을 설명하며 농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농민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기금을 8천억원에서 1조5천억원으로 확대하고 ▲농특세 적용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고 ▲경영개선 및 상호금융대체자금 금리를 6.5%에서 3%로 인하하고 ▲`국립포도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정부가 입법 과정에서 반영시켜줄 것을 건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