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남부를 강타한 산불에 따른 복구노력이 건설과 소매를 촉진, 장기간의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역내 경제회복 노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이 29일 전망했다. 캘리포니아 팰러 앨토 소재 `캘리포니아 경제 지속연구센터(CCSCE)'의 스티븐레비 소장은 "그것은 인간적인 비극이지만 경제에 정체상태를 초래하지는 않았다"면서 "국가경제의 회복세나 국제무역.관광산업의 부활이 캘리포니아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 재난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약 970평방마일이 불타고 20억달러 규모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16명이 사망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8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5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갖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손실은 연방정부 지원금과 보험금 등으로 충당될 예정이며 이는 화재피해를 입은 역내 1천300여가구가 주택과 가재도구를 복구하는데 쓰여 역내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소재 MCM사의 경제학자 케빈 해리스는 "이들 주택중 대부분은 민간 또는 공공보험에 가입해있다"면서 "자산은 복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예측센터의 마이클 배즈대리치 소장은 이로인해 내년캘리포니아의 건설활동이 2∼3% 정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나가서 소비를시작하면 소매업도 어느 정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화재로 보험사들은 12억5천만달러 정도의 보험금을 지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스테이트와 파머스그룹, 스테이트팜을 포함한 7개 보험사가 지급될 보험금의 대부분을책임지게 될 것이나 이로인해 이들 보험사의 지급능력이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는 세수가 예상보다 2.8% 늘고 지난 9월 실업률이 6.4%로 작년말보다 0.5%포인트 떨어지는 등 극심했던 재정적자와 이로인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93년에도 산불로 건물 1천여채와 19만4천여에이커가 소실되고 10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었으며, 94년 1월에는 로스앤젤레스를 강타한지진으로 400억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