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2대주주인 유럽계 소버린자산운용을 비롯한 해외 투자가들이 SK㈜ 이사진 교체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르메스의 로버트 클레멘츠 이머징마켓담당 이사는 "지난 일요일 결정(SK네트웍스에 대한 출자전환)에 실망했다"며 "SK 이사진 일부 또는 전원을 교체하려는 시도를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레멘츠 이사는 "SK 이사진 교체 시도가 성공할 경우 이는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버린의 제임스 피터 최고경영자(CEO)도 블룸버그와의 e메일 인터뷰를 통해 "SK의 결정은 상업적 논리와 상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뒤 "주주와 직원을 무시한 이사회의 결정은 별로 놀랄 것이 없지만 이는 재벌 관행의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