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인 삼영(대표 정성훈)이 29일 임금단체협상을 통해 향후 '3년간의 무쟁의'를 선언했다. 열교환기 제조분야의 중견 회사인 삼영은 이날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70% 이상의 찬성률로 임금단체협상을 공식적으로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특히 삼영의 노사는 앞으로 3년 동안 불법적인 쟁의행위를 하지 않고 평화적인 노사관계를 확고히 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삼영의 무쟁의 선언은 최근 들어 노사 분쟁이 격화되는 것과 대조돼 주목을 끌고 있다. 삼영의 기획실 관계자는 "기본급과 현장 수당을 정액 인상하고 상여금 비율을 정하는 등 기본적인 임금 관련 사항과 더불어 토요일 격주 휴무에 대한 사항도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월의 노조설립 이후 갈등으로 전면 파업과 직장폐쇄 상태까지 치닫는 어려운 상황을 맞은 다음에 이끌어낸 노사화합이기 때문에 대립적인 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삼영은 금년초 노사문제가 있었던 대기업인 통일중공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업계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02)2604-3030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