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내림세를 나타냈던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올들어 0.7% 오르는 등 인플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이코노미스트들의 분석을 인용,지난 90년대 초 연간 25% 달했던 인플레와는 비교할 수 없으나 97년 이후 처음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물가상승은 투자가 GDP(국내총생산)의 40%를 웃도는 등 전국적으로 급증하면서 철강 시멘트 고무 등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켰고 통화도 연간 20% 가량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플레가 수출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주요 시장인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안 광밍 중국 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은 "인플레가 일어나면 중국 상품들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안화에 대한 절상 압력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