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증대되고 내구재에 대한 주문도 늘어나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재확인했다. 민간 경제연구업체인 컨퍼런스보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1.1로 전달의 77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와같은 소비자신뢰지수는 월가의 전문가들이 예상해온 80선에 비해서도 높은수준이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래의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반영하는 `예측지수'는 전달 88.5에서 90.7로 높아졌고 `현재상황 지수' 역시 59.7에서 66.8로상승했다. 고용상황과 관련해서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비율이 35.1%에서 33.8%로 떨어진 반면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응답은 16.6%에서 19.7%로 증가해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 소비자조사센터 소장은 "고용상황의 개선이 소비자들의 자신감 증대된 주된 이유이며 고용시장이 앞으로도 좋으리라는 전망에 따라 `기대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 전역의 5천여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경제관련 설문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9월 내구재 주문이 전달에 비해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0.1% 감소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개선됐지만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해왔던 1%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9월 내구재 수주동향을 분야별로 보면 비(非)운송장비는 1.2% 증가한 반면 운송장비는 0.1% 하락했다. 운송장비의 수주량 하락은 비(非)국방용 항공기 수주가 3.9% 줄어든 것이 가장큰 원인이 됐다. 자동차와 부품의 수주는 7.6% 증가했다. 기업 투자 동향을 파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는 비(非)국방용 자본재(항공기 제외) 수주는 3.9% 올랐고 컴퓨터와 전자장비 수주는 2.6% 증가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