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대만의 은행권 대출이 2001년 3월 이후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27일 대만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과 외국계 투자자 및 신용조합 등을 모두 포함한 405개 금융기관의 9월 총 대출 규모는 13조7천400억대만달러(미화 4천44억달러상당)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3조4천600억대만달러보다 2.1%증가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미국 주도 세계 경제의 활기와 저금리로 인해 기업들의 대출이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캐세이 유나이티드 뱅크의 앨런 펭 기업금융부문 부사장은 "대미수출로 이익을올리고 있는 컴퓨터 전자 관련 수출업체들의 대출이 활기를 찾아왔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2000년 12월 이래 대만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5차례 인하하며 지난 6월 사상 최저치인 1.375%까지 내리는등 기업들은 낮은 대출금리를 최대한 활용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펭 부사장은 "내년 3.4분기에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기업들은 저금리정책에 맞춰 확대했던 자금조달 내역을 정리하는 경향"이라고 덧붙였다. (타이베이 블룸버그=연합뉴스) xanad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