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한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신임 회장이 27일 서울 동숭동 현대엘리베이터 서울사무소로 첫 출근,경영 활동을 시작했다. 현 회장은 서울사무소 4층에 마련된 회장실에 나와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으로부터 대북 사업에 대한 업무 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그룹 경영에 들어갔다. 현 회장은 고(故) 정몽헌 현대 회장의 백일 탈상이 끝나는 다음달 15일까지는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그룹 현안을 챙기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공식적인 취임 행사도 갖지 않았다. 지난 21일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추대된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의 대주주인 어머니 김문희씨 지분(18.6%)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현대그룹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현 회장은 고 정몽헌 회장의 유지에 따라 대북 사업을 계승하는 한편 엘리베이터 상선 택배 아산 증권 등 5개사 체제로 그룹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큰 딸 지이씨(26)도 다음달 초 현대상선에 평사원으로 입사,경영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