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술로 꼽히는 우량예(五粮液)그룹이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량예 그룹 왕궈춘(王國春) 회장은 최근 "내년 봄에자동차 금형을 출시할 것"이라면서 "이미 충칭장안(重慶長安) 자동차 및 일본자동차생산업체로부터 1천만위앤 상당의 금형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자동차 완제품을 생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우량예 그룹의 자동차 시장 진출에 대해 "여유자본을 활용해새로운 시장개척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량예 그룹은 특히 자동차업 진출방침을 밝히면서 동시에 술 마케팅 활동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량예'의 판매가를 대폭 상향조정하기로 하고 우선 200위앤(약3만원)짜리 일반 우량예의 가격을 300위앤으로 인상했다. 또 포장도 새로운 위조방지용으로 바꿨다. 특히 판매방식도 `기아(饑餓)'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시장수요가 1만t이면 생산을 8천t만 해서 나머지는 다른 자사제품으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한편 우량예 그룹은 올해 중국기업경쟁력 순위에서 식품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판매수익은 100억위앤(1조5천억원)으로 순이익만 30억위앤에 달했다. 가격을 인상하면 그만큼 이익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